모게리니 EU 외교안보 대표 "對이란 거래는 핵협정의 핵심"

기사등록 2018/08/07 23:09:43
【웰링턴(뉴질랜드)=AP/뉴시스】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정책 대표(왼쪽)와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무장관이 7일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에서 회담을 마친 뒤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모게리니 대표는 EU가 기업들에게 이란이 핵협정을 준수하는 한 이란과의 무역을 늘리라고 고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8.8.7


【웰링턴=AP/뉴시스】조인우 기자 = 미국이 대(對) 이란 경제 제재를 7일(현지시간) 재개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이란과의 거래를 장려하는 것이 핵협정(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을 지키는 데 결정적이라고 강조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열린 윈스턴 피터스 뉴질랜드 외무장관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핵협정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지역 뿐 아니라 세계의 안보를 지키는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핵협정이 이란 국민에게 가져다 준 경제적 이익을 지켜 이란이 핵협정에서 탈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 의사를 밝힌 미국은 이날부터 금, 귀금속, 흑연, 알루미늄 등의 거래를 제한하며 이란 경제 제재의 일부를 다시 가동했다. 오는 11월5일부터는 이란산 원유 거래도 차단할 계획이다.

 모게리니 대표는 "EU와 뉴질랜드는 미국의 탈퇴에도 이란과의 핵협정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데 합의했다"며 "피터스 장관과 함께 이란과의 열린 무역 및 금융 창구를 유지하는 방법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또 "무역은 핵협정의 핵심"이라며 "이란과 EU 사이의 무역은 지금까지 핵협정을 준수한 대가로 이란이 얻을 수 있는 권리의 근본적인 측면"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특히 중소기업에도 이란과의 사업을 확장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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