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보좌관, "폼페이오 장관, 김정은 위원장 만나기 위해 평양갈 채비"

기사등록 2018/08/07 21:51:15 최종수정 2018/08/07 22:19:19

"북한 비핵화 조치 없어, 제재 완화 전혀 고려하지 않아"

【평양=AP/뉴시스】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왼쪽)이 6일 북한 평양에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회담을 갖고 있다. 2018.07.06
북한【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미국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7일 아침 방송에서 북한이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합의에도 불구하고 비핵화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볼턴 보좌관은 이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위원장과 또 만나기 위해 다시 북한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지난 4월1일과 5월8일 평양 방문에 이어 6월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 후인 7월6일 평양을 찾았다. 그러나 그 전 두 번과는 달리 세 번째 방문에서는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볼턴 보좌관은 인터뷰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것은 더 이상 레토릭이 아니다"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은 비핵화에 관한 북한의 실행"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북미 정상회담에 따른 싱가포르 선언문을 받들어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비핵화에 필요하다고 여기는 조치들을 취하지 않은 쪽은 정작 북한"이라고 거듭 말했다.

볼턴은 대북한 제재의 완화는 그 어떤 것도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가운데)과 존 켈리 대통령 비서실장(오른쪽)이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의회 지도자들 간 회담에 배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에 대한 미 정보기관들의 결론을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2018.7.18
김정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추가 회동에 관한 질문에 볼턴은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김 위원장에 보낸 서한을 통해 폼페이오 장관을 북한에 다시 보내는 것을 제안했으며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어느 때라도 만날 태세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이후 3일 폼페이오 장관이 싱가포르 개최의 아세안 지역안보포럼 참석 때 만난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에게 이 답신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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