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文대통령, 정동영에 축하 전화···"한반도 평화 지원 부탁"

기사등록 2018/08/06 18:16:07

靑 "평화와 개혁연대, 제도화 된 틀···협치 내각과는 다른 개념"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의 모습. (사진=뉴시스DB). 2018.06.12.
【서울=뉴시스】김태규 장윤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정동영 신임 민주평화당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45분부터 약 5분 간 정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먼저 축하드린다. 과거 큰 정당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으시니 잘 하시리라 믿는다"며 "한반도 평화는 정 대표가 앞장서서 닦아 놓은 길이니 전폭적인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 자문위원으로 역할을 해주고 있으니 남북문제와 북미문제의 어려운 점을 너무나 잘 아실 것"이라며 "앞으로 변화되는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정 대표가 주장하고 있는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선거제도 개혁은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자유한국당도 손해를 볼 일이 없다"면서 "저는 이미 몇 차례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고, 그 내용을 개헌안에 담았다"고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정치 개혁은 여야 합의가 관례니 국회의 뜻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평화와 개혁의 연대'의 구체적 결과가 아직은 없지만 마음을 함께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른바 범진보 개혁입법 연대를 일컫는 '평화와 개혁의 연대'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제시한 구상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한반도 평화체제에 협력을 전제로 각종 개혁정책을 입법화 하기 위한 정책연대를 말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평화와 개혁의 연대를 언급한 것은 협치 내각에 모든 정당을 아우르지 않고 홍 원내대표가 제시한 수준으로만 추진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가'라는 질문에 "개념이 서로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어찌보면 평화와 개혁의 연대는 조금 제도화 된 연대의 틀이라면, 협치 내각은 그것보다는 조금 더 탄력적이고 적재적소에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들과 같이 일하겠다는 개인적인 차원이 더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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