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시간당 30~50㎜ 집중호우 강해
전국 내륙 지역에도 곳곳에서 소나기
"비 그치면 다시 더워져 전날 기온으로"
"강원 사흘 시원…다른 지역 폭염 지속"
기상청에 따르면 6일 강원·동해안 지역에서 시간당 30~50㎜의 집중호우가 강하게 내리고 서서히 남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동진과 동해, 삼척, 울진 지역으로 천천히 이동하며 많은 비를 뿌릴 전망이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경상북도(울진평지·영덕)와 강원도(삼척평지)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며 강원도(동해평지)는 오전 10시50분께 호우주의보에서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의 강수량은 5~30㎜로 측정됐으며 7일 새벽까지의 예상 강수량은 10~50㎜, 총 예상 강수량은 30~80㎜다.
이번 호우의 원인은 강원·영동이 고온 현상으로 열이 누적된 상태에서 전날인 5일 서풍 기류가 백두대간을 넘고 상대적으로 서늘한 북동풍이 유입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기상청은 "대기 하층으로 동풍이 유입되면서 지형에 의해 강제 상승하고, 국내 남서쪽의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서풍이 강원 영동에서 모이면서 강한 대류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비 소식으로 잠시 기온이 내려갈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폭염의 흐름이 크게 완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윤기한 기상청 사무관은 "영동 지역에 강한 비가 오고 있는데 국지적이고 영서 쪽은 잠깐 소나기가 내리는 수준"이라며 "소나기가 그치면 다시 더워져서 전날 수준으로 온도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또 "소나기가 내리는 현상은 다음 주까지 이어질 것이며 이번 주는 강하게 두세 차례 예상한다"면서 "이후 기온은 여전히 35도 안팎으로 15일까지 무더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차동현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강원도는 비가 오게 되면 토양이 수분을 머금게 되고 낮 동안 이 수분이 증발해 온도가 내려가게 된다. 3일 정도는 시원할 것이며 토양 수분으로 국지적 구름도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다른 지역은 비가 오지 않아 대기적 현상으로 폭염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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