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靑 "개각 임박 분위기 없어…신임 비서관은 순차 발표"

기사등록 2018/08/06 13:33:09

"신임 비서관 신원검증 끝나면 오늘이라도 알릴 것"

김동연 부총리·장하성 정책실장 갈등설 "사실무근"

【서울=뉴시스】  청와대는 6일 개각이 당장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를 내비쳤다. 문재인 정부 2기 조직개편에 따른 신임 비서관 인선은 신원검증이 끝나는대로 순차적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이날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는 일정 관련 청와대가 '투자를 구걸하지 말라'는 주의를 줬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사진=뉴시스 자료사진) 2018.08.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윤희 홍지은 기자 = 청와대는 6일 개각이 당장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를 내비쳤다. 문재인 정부 2기 조직개편에 따른 신임 비서관 인선은 신원검증이 끝나는대로 순차적으로 발표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이날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는 일정 관련 청와대가 '투자를 구걸하지 말라'는 주의를 줬다는 보도를 부인했다. 김 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 갈등이 깊어졌다는 관측에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개각 문제는 임박하고 있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신임 비서관 인선에 대해서는 "공석은 계속 채워나가는 중이다. 오늘이라도 신원검증이 끝나는 내정자가 있다면 순차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여름휴가를 떠나기 직전인 지난달 26일 5개월간 공석이었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을 후보자로 지명하며 2기 개각에 시동을 걸었다.

  청와대가 2기 개각에서 야권 의원을 등용하는 '협치 내각'을 추진하려는 가운데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야권을 어떻게 설득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청와대가 어떤 소통 과정을 거쳐 후보자를 지명할지, 여권과 대척점에 있는 자유한국당 입각이 성사될지, 어느 부처에 야권 의원 입각을 제안할지가 변수다.

  문 대통령이 야권 의원 입각 카드를 적극적으로 꺼내든 데에는 협치 명분 외에도 다음 달 정기국회를 앞두고 야권의 협력이 절실하다는 현실적 고민이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정기국회에서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하고, 입법이 필요한 개혁과제를 통과시키려면 야권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개각과 별도로 청와대 2기 조직개편에 따른 비서관 인선은 상당부분 진척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영업 비서관에는 인태연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 상임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 연설기획비서관 등 비어있는 자리에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에 근무했던 인사들이 대거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평택=뉴시스】최동준 기자 = 6일 경기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방문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간담회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2018.08.06. photo@newsis.com
  한편 김 대변인은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장하성 정책실장 갈등설이 계속 나온다'는 질문에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김 대변인은 이날 김 부총리가 삼성전자 평택 사업장을 방문하는 것 관련 청와대가 '투자를 구걸하지 말라'는 주의를 줬다는 보도도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김 부총리 방문에 맞춰 이날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하려 했지만 보류했다. 청와대가 삼성전자를 압박해 투자계획을 발표하게 만들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단지 김 부총리가 삼성을 현장 방문할 때 (삼성 측의) 투자 발표 시기와 방식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부총리간 의견 조율이 있었다"면서 "이견(異見)이 아닌 의견(意見)이다. 어떤 (투자 발표)방식이 더 효과적이고 생산적일지에 대해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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