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휴가책 특수, 청와대 발표 직후 판매량 251.2%↑

기사등록 2018/08/06 13:55:36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휴가 중 읽은 책들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3일 문 대통령이 충남 계룡대에서 여름휴가를 보내며 진천규의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 한강의 '소년이 온다', 김성동의 '국수(國手)'를 읽었다고 공개했다.

예스24에 따르면, 이들 3종의 도서 판매량은 청와대 발표 이후부터 6일까지 약 251.2% 증가했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전주 동기 대비 189.6% 증가했다. '국수'는 351.5%, '소년이 온다'는 229.6%로 대폭 늘었다.
베스트셀러 순위권에도 진입했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정치 외교 분야 2위에 올랐다. 소설 분야에서 '국수' 15위, '소년이 온다'는 11위에 꽂혔다.

이 책들은 주로 40∼50대 독자들이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40대 34.1%, 50대 36.5%의 비율을 보였다. '국수'는 50대 이상(52%)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소년이 온다'는 40대(37.4%)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국수'는 남성 대 여성 독자의 비율이 6대4 수준이었다. '소년이 온다'는 여성 독자(69.6%)가 남성 독자(30.4%)에 비해 배 이상 많았다.
'평양의 시간은 서울의 시간과 함께 흐른다'는 방북 취재에 성공한 진천규 기자의 포토 에세이집이다. 휴대폰을 매일 쓰고 맥주를 즐기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 학생들의 등굣길, 농촌 풍경 등이 담겨있다.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 기자인 진 씨는 판문점 출입 기자로 북한 취재와 인연을 맺었다.

작가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는 1980년 5월18일부터 열흘간 광주민주화운동 당시의 상황과 이후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다.

5부작으로 출간된 김성동의 '국수'는 바둑을 비롯해 소리, 글씨, 그림 등 최고의 경지에 오른 조선말기 예술가들의 이야기다. 국수는 바둑 실력이 가장 뛰어난 사람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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