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3연임 굳히나…자민당 의원 71.6% "아베 지지"

기사등록 2018/08/06 09:15:57

요미우리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405명 대상 조사

아베 총리 290명, 이시바시게루 25명, 노다 세이코 2표 얻어

【도쿄=뉴시스】 조윤영 특파원 = 오는 9월 집권여당인 자민당의 총재선거를 앞둔 가운데 당 소속 의원 10명 중 7명 이상은 3연임을 노리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민당 소속 의원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한 결과 이미 아베 총리 지지를 표명한 파벌과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파벌 및 무파벌 의원을 합해 총 290 명이 아베 총리를 지지했다. 이는 자민당 소속 의원 405명 중 71.6%에 해당한다.

 유력한 포스트 아베 주자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간사장은 25표를 얻는데 그쳤으며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총무상은 2표 얻었다.
 
 올해 자민당 총재선거 결선투표는 직전 선거였던 2012년과는 달리 국회의원 표(405명)와 같은 수의 당원 표를 더해 총 810표로 경쟁을 치른다. 자민당 내 7개 파벌 중 최대 세력인 호소다파(94명)와 아소파(59명), 기시다파(48명), 니카이파(44명)는 이미 아베 총리 지지를 표명한 상태다.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은 다케시타파(55명), 이시하라파(12명), 그리고 무파벌(73명) 소속 의원 중 28명도 아베 총리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요미우리는 앞으로 무파벌 의원의 지지가 더 늘어나면 300표에 육박할 수 있다며 국회의원 표에서는 아베 총리의 우위가 흔들림이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총재선거는 아베 총리와 이시바 전 간사장의 일대일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향후 이시바 전 간사장이 당원표를 어느 정도 획득하느냐에 따라 선거의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이 총재선거 출마를 포기한 지난 7월 24일 이후에 이뤄졌으며, 자민당 소속 의원 405명을 대상으로 아베 총리, 이시다 전 간사장, 노다 총무상 3명을 놓고 누구를 총재로 뽑을 것인지를 질문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는 9월 20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며, 만약 아베 총리가 총재 3연임에 성공하면 일본 전후 최장수 총리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yunch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