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오는 6~7일 전국 곳곳에 반가운 '단비' 소식이 있을 예정이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는 이후에도 계속된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6~7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을 전망이다.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예정이며 오후에는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내리겠다.

 동해안 비의 경우, 대기 중층에 찬 공기가 위치하는 가운데 대기 하층으로 동풍이 유입되면서 내리는 비로 강수 지속시간이 길어 강수량이 다소 많은 곳이 있겠다.

 전국 내륙의 소나기는 국내 남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에서 유입되는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북동쪽에 위치한 고기압에서 유입되는 차고 습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대기 불안정이 강해지는 게 원인이 되겠다. 이로 인해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6일의 예상 강수량은 강원영동(6~7일), 전국 내륙(경상해안 포함·경북동해안 6~7일)에 10~50㎜ 가량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6~7일 예상되는 소나기는 내리는 시간은 짧지만 강우 강도가 강해 산간계곡 및 강 하천 등에서 물이 급격히 불어날 가능성이 있으니 산간 야영객 및 피서철 여행객은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주 초 잠깐의 '단비'가 내린다 해도 높은 기온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오후 3시 기준 낮 최고기온은 영덕 39.9도, 속초 38.7도 등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37도 이상 오르면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4일까지로 봤을 때 전국의 폭염일수는 20.7일, 열대야일수는 10.3일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기존에 대기상층 티베트 고기압으로부터 고온건조한 공기가 하강하는 지역이 중부지방에서 남부지방으로 이동했고, 대기 하층으로 서풍이 불면서 지형에 의해 공기가 가열되는 현상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다음 주에도 국내 북쪽에 고기압이 강하게 위치하면서 강한 일사와 함께 때때로 동풍이 불어들어 낮 기온이 35도 이상 올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예정이다. 밤에도 기온이 크게 낮아지지 못해 열대야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6~7일에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은 낮 기온이 30도 내외에 머물면서 일시적으로 폭염이 다소 누그러지겠으나 이후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다시 기온이 상승하여 더워지겠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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