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로 출국 류샤, 내달 미국 뉴욕 방문 계획

기사등록 2018/08/04 20:58:49

인권작가상 시상식 참석..."중국 정부 반발 예상"

【헬싱키=AP/뉴시스】중국 인권운동가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의 부인 류샤가 10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 국제공항에 도착, 활짝 웃으면서 두팔을 벌리고 있다. 그는 이날 핀란드를 경유해 독일에 도착했다. 2018.07.1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민주화 운동 상징인 류샤오보(劉曉波)의 부인으로 지난달 독일로 출국한 류샤(劉霞)가 9월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라디오 자유아시아(RFA)가 4일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작년 7월 노벨평화상 수상자 남편 류샤오보을 간암으로 여윈 류샤는 국제사회의 도움으로 지난달 연금 상태에서 풀려나 독일에 가서 머물고 있는데 내달 하순 뉴욕을 찾을 계획이라고 한다.

독일에 망명한 중국 반체제 작가 랴오이우(廖亦武)는 이날 자신이 받은 국제작가상(Award for a Courageous Writer at Risk) 시상식에 참석차 친구인 류샤가 방미한다고 밝혔다.

다만 류샤는 중국에 남은 남동생 류후이(劉暉)에 대해 당국이 위해를 가할 것을 걱정하고 있는 점에서 실제로 중국이 꺼리는 미국 방문을 실행에 옮길지는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다.

랴오이우가 받는 작가상은 체코슬로바키아의 민주화를 실현한 바츨라프 하벨 초대 체코 대통령을 기려 미국에서 제정됐다.

바츠라프 하벨 도서관 재단의 작가상은 당국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맞선 반체제 작가에게 수여된다.

주최 측은 시인으로 수상자 후보에 들었던 류샤를 시상식에 초청했다고 한다.

랴오이우는 중국 지도부가 가장 민감하게 생각하는 정치역사 문제인 1989년 톈안먼 사건에 관한 작품을 저술했다는 이유로 여러 차례 체포 투옥당했다.

 yjj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