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2일 중·일·러 양자회담…비핵화 이행 논의

기사등록 2018/08/01 18:14:49
【싱가포르=뉴시스】배훈식 기자 = 2018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연쇄회의에 참석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일 오후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쵸틴 미얀마 국제협력장관과의 양자회담에 참석하고 있다. 2018.08.01. dahora83@newsis.com
【싱가포르=뉴시스】김지훈 기자 =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관련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핵 문제 당사국 외교장관들과 연쇄 양자회담을 가진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연쇄 양자회담을 진행한다.

 이들은 모두 북핵 6자회담 당사국으로서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이행 상황에 관한 상호 입장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국이 최근 새롭게 제시한 개념인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Final Fully Verified Denuclearization)'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비핵화 의지 표명에 신뢰를 보내고 있으나, 일본은 '조속한 검증'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며 대북 강경 메시지를 내고 있다.

 앞서 강 장관은 1일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캄보디아, 브루나이, 라오스 등 6개국 장관과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북미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공개적으로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함으로써 조기 비핵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비핵화라는 것은 복잡한 과정이다. 정부는 남북 관계 차원에서 필요한 노력을 하고, 북미 간 논의 잘 진전될 수 있도록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북핵 문제 주요 관련국과의 양자회담에서도 이와 같은 정부 입장을 표명하며 비핵화 프로세스의 원만한 추진 방안을 모색할 전망이다.

 jikime@newsis.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