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2분기 주당순익 2.34 달러로 시장 전망 상회…매출 17.4%↑

기사등록 2018/08/01 08:35:28

2분기 매출 533억 달러…전년 동기 대비 17.4%↑

아이폰 판매량 4130만대, 판매수익 299억 달러

기타기기 37%, 서비스 28%씩 매출 늘어…中 실적은 20%↑

실적 발표 이후 주가 3.56% 급등…기술주 부진 우려 극복

【뉴욕=AP/뉴시스】지난 2014년 9월5일 뉴욕 5번가의 애플 매점 입구에 애플 로고가 걸려 있다. 미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애플이 구형 아이폰 모델의 성능을 고의로 저하시킨 것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30일(현지시간) 월 스트리트 저널과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2018.1.31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애플이 기술주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를 털어내고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냈다. 주식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3% 넘게 급등했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CNBC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실적발표에서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34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팩트셋의 추정치인 2.16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2분기 매출은 533억 달러(약 59조 6900억원)로 팩트셋이 전망한 523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실적이다.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4130만대를 기록했고, 이 부문에서 299억 달러(약 33조 4200억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판매량은 전망치(4200만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판매 수익은 전망치(291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ASP)이 724 달러로 예상치인 693 달러를 상회했기 때문이다. 아이폰X 등 가격대가 높은 모델이 많이 판매됐다는 뜻이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아이폰의 높은 ASP와 수요에 대해 "우리가 해낸 일이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제품과 서비스 부문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애플워치, 에어팟 등 기타기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7%나 증가한 37억4000만 달러(약 4조1800억원)를 기록했다. 서비스 부문 매출은 95억5000만 달러(약 10조 6760억원)로 28% 늘었다.

 무역 갈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사업 실적도 개선됐다.

 2분기 대(對)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96억 달러(10조 7300억원)를 기록했다.

 애플은 3분기 매출 전망치를 600억~620억 달러로 제시하며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페이스북과 아마존 등 대형 기술주들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성장세에 대한 회의론으로 주가 급락을 경험했다. 이 때문에 애플의 2분기 실적은 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거래에서 3.56% 상승한 197.08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