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서울 낮 38.3도 올 들어 '최고' 기온…역대 두 번째

기사등록 2018/07/31 17:02:44

공식관측소 서울 기온 38.3…역대 최고 기록과 0.1도 차

최고기온 경신 홍천 38.5도, 수원 37.5도, 제천 37.5도 등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31일 오후 대구시 중구 달성공원 수돗가에서 폭염에 지친 시민이 물을 마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8.07.31. wjr@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 낮 기온은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간 관측한 역대 기록으로도 2위에 등극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 오후 3시19분께 서울 종로구 송월동 공식관측소의 서울 최고 낮 기온은 38.3도로 측정됐다.

 이는 1907년 기상청이 서울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역대 2번째 기록이다. 가장 더웠던 날은 1994년 7월24일 38.4도로 기록돼 있어 불과 0.1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에 대한 매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며 "내일과 모레는 오늘보다도 더 기온이 상승해 서울 최고기온 39도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폭염경보는 세종,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인천, 서울, 경남, 경북, 전남, 충북, 충남, 강원도, 서해5도, 경기도, 전북에 발효됐다.

 폭염주의보는 울산, 제주도, 경남 일부 지역, 경북 일부 지역, 흑상도와 홍도, 전남 일부 지역, 강원도 일부 지역에 내려졌다.

 이날 지점별 AWS 측정으로 분석한 주요 지점 오후 4시 기준 최고기온은 강북(서울) 39.3도, 지월(경기광주) 39.2도, 지보(예천) 39.0도, 부론(원주) 38.7도, 영춘(단양) 38.5도, 광산(광주) 38.2도 등이다.

 상대적으로 주위 환경의 영향을 받는 AWS 기록은 비공식으로 대표관측소(송월동) 기록과는 차이가 있다.
【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전국 대부분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중구 세종대로 서울광장 빗물 놀이터에서 어린이가 폭염을 날리는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2018.07.30.myjs@newsis.com
올해 들어 가장 높은 낮 최고기온을 경신한 지역으로는 홍천 38.5도, 수원 37.5도, 제천 37.5도로 확인됐다.

 공식 기준인 관서용 AWS로 측정한 결과로 주요 지점의 낮 최고기온 현황은 오후 4시 기준 영월 38.5도, 서울 38.3도, 의성 38.0도, 대전 37.2도, 광주 37.0도, 부안 37.0도, 전주 36.8도, 청주 36.7도, 안동 36.5도 등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 사이에도 충분히 내려가지 못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며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12호 태풍 '종다리(JONGDARI)'는 29일 오후 3시경에 열대저압부로 약화됐다. 이 열대저압부는 일본 규슈 남쪽 해상에서 머물다가 점차 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제주도 남쪽먼바다의 수온이 높아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에 다시 태풍으로 발달한 가능성이 높다"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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