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 41일째' 설조스님 건강 악화…농성 중단, 병원 이송

기사등록 2018/07/30 15:40:31

조계종 적폐 청산 요구 단식 농성

혈압 감소, 부정맥 빈도 위험 지수

체중 약 15% 줄고 체온도 저하돼

"의사 진단에 따라 단식 중단 설득"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의료진이 단식 농성 중인 설조 스님의 건강을 진단하고 있다. 2017.07.30  hummingbird@newsis.com
【서울=뉴시스】심동준 김진아 기자 = 조계종 적폐 청산을 촉구하면서 단식 농성을 이어오던 설조(88) 스님이 건강이 악화돼 병원으로 옮겨진다. 단식 41일 만이다.

 30일 설조 스님 주치의는 "상태가 좋지 않고 혈압과 맥박이 감소하고 있다. 이 자체로 응급 상황은 아니지만 지속되면 굉장히 위험하다고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맥박도 부정맥 빈도가 높아져서 생명이 위험한 정도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라며 "오늘은 더 이상 단식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고 말한 상태"라고 전했다.

 설조 스님 측에서도 "의사 진단에 따라 단식을 멈추도록 스님들과 관계자들이 설득했다"라며 "생명을 중시하는 불교 교리에 따라 이날 오후 설조 스님을 병원 응급실로 옮길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설조 스님은 이날 오후 2시30분께 주치의 진료를 받고 녹색병원 응급실로 이동할 예정이다. 의료진 등에 따르면 설조 스님은 체중이 종전 대비 약 15% 줄고 체온도 저하된 상태다.

 앞서 설조 스님은 조계종의 변화를 촉구하면서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 파란 천막을 설치하고 단식을 벌여왔으나 건강 악화로 농성은 사실상 중단됐다.

 다만 설조 스님을 지지하는 불교계 인사들은 설조 스님이 병원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동안 릴레이 단식 농성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과 불국사 주지, 법보신문 사장 등을 역임한 설조스님은 단식 전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찰 여래사의 회주로 있었다. 스님은 지난해부터 전임 자승 총무원장과 현 총무원장인 설정스님 등에 대해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20일 조계종 정상화를 촉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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