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민주항쟁 '박종철 열사' 아버지 박정기 씨 별세

기사등록 2018/07/28 09:59:53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문무일 검찰총장이 20일 부산 수영구의 한 요양병원을 방문, 고 박종철 열사의 부친인 박정기씨를 만나 검찰의 과거사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있다. 2018.03.20.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된 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 박정기 씨가 28일 별세했다.

박종철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48분께 부산 수영구 남천동의 한 요양원에 입원 중이던 박씨가 향년 90세로 숨을 거뒀다.

그는 척추 뼈를 다친 이후 2번의 시술을 받고 지난해 2월부터 요양병원 입원 치료를 받아 왔다.

고인의 빈소는 부산진구 부산시민장례식장에서 마련되고, 장례는 4일장으로 진행된다.

박종철 열사는 1987년 1월14일 서울대 '민주화추진위원회' 수배자 소재 파악을 위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로 강제 연행돼 고문을 받다가 사망했다. 이후 치안본부는 "탁하고 책상을 치니 억하고 죽었다"며 단순 쇼크사로 발표했지만 물고문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후 1987년 6월 민주항쟁의 기폭제가 됐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지난 3월 20일 박정기 씨가 입원한 요양병원을 방문해 31년 만에 과거사와 관련해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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