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자원개발 부실]가스공사 "해외자원개발 관련자에게 손해배상 청구키로"

기사등록 2018/07/26 11:00:00

해외자원개발 자체 점검 결과, 제기된 의혹 검찰에 자료 제출

【세종=뉴시스】김경원 기자 = 한국가스공사는 해외자원개발 관련 자체 점검 결과 제기된 의혹 관련 자료는 검찰에 제출하고 손해배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가스공사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해외자원개발 사업의 추진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과 문제점을 원점에서 재검토했다. 공사 내에 '해외자원개발 의혹 안심제보센터'를 운영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내부제보를 청취하기도 했다.

캐나다 웨스트컷뱅크 사업과 관련, 공사는 실제 투자비를 이사회에 보고한 일정보다 조기에 지급하는 등 수익률을 부풀린 것으로 파악했다.

추가광구 매입 때 자체 기술평가를 시행하지 않고 당초 기술평가 기관의 가채자원회수율은 23%에 불과함에도 운영사가 제시한 회수율 50%를 그대로 사용해 고가매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라크 아카스 사업은 의사결정과정에서 당초 투자심의위원회에서 검토된 목표수익률(15%)이 경영위원회에서 하향(13%)됐고 이사회에서 10%로 다시 낮췄다. 이사회에서 이전 입찰 참여시 목표수익률을 10%까지 위임받았다고 전임 사장이 사실과 다르게 보고하는 등 무리하게 사업에 참여한 정황이 드러났다.

호주 GLNG사업도 공사에서 통용되는 목표수익률인 10%에 미달하는데도 별도 검토 없이 투자를 결정했고 2차례 투자비 증액 때 유가전망 기준을 다르게 적용해 수익률을 과다하게 산출했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경제성이 부적정하게 이뤄지고 이사회에 사실과 다르게 보고하거나 사업관리가 부실하게 이뤄진 사례 등을 확인, 검찰에 관련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법률 검토 후 관련자에게 손해배상도 청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imk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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