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美의 車관세 부과시 200억 달러 규모 보복관세"

기사등록 2018/07/25 17:34:28

"2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에 관세 부과"

【캔자스시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주리 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 연설에서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폐쇄 작업에 착수한 사실을 공식 확인하고 환영 의사를 밝혔다. 또한 북한이 6·25 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곧 송환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2018.07.25.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세실리아 말름스트룀 유럽연합(EU)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미국이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면 200억달러(약 22조53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강수를 뒀다.

 25일(현지시간) 말름스트룀 위원은 스웨덴 일간 다겐스 나이터에 "우리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를 대비해 EU 집행위원회는 관세를 매길 200억달러 상당의 긴 목록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오후 6시30분(한국 시간으로 26일 오전 7시30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난다.

 융커 위원장은 미국의 유럽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 관세부과와 이에 대한 EU의 보복관세로 한 차례 불거진 무역전쟁을 진화하기 위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검토하고 있는 수입 자동차에 20% 관세 부과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협상에 앞선 말름스트룀 위원의 발언을 두고 "외교적인 접근 방법은 아니다"면서도 "트럼프의 관심을 끌기 위한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말름스트룀은 협상에서 강수를 먼저 두는 트럼프식 '협상의 기술’을 읽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날 융커 위원장과의 회담의 열기를 더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미국과 EU가 모두 관세와 무역장벽 및 보조금을 삭감하자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며 "그래야 마침내 자유시장과 공정무역이라고 불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준비가 돼 있지만, EU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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