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요세미티국립공원, 산불 방제위해 25일부터 출입금지

기사등록 2018/07/25 07:17:46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 캘리포니아 일대의 산불이 2주일째 계속되면서 15일 요세미티 국립공원 인근의 퍼거슨 산불이 공원쪽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  이 지역은 21일부터 비상대피령이 내려졌고 25일부터는 공원 탐방이 금지된다.  
【로스앤젤레스=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국 요세미티 국립공원에서도 가장 핵심부로  수많은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장엄한 폭포와 엘 캐피탄 암봉, 하프 돔 같은 관광거리가 집중된 중심부가 산불 진화작업 때문에 문을 닫는다고 이 공원 관리들이 2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곳에는 이미 서쪽 바로 옆까지 엄청난 규모의 산불이 가까이 오면서 연기가 가득차있다.  현재 소방대가  국립공원 삼림을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방화벽을 구축하고 있는 중이다.

  요세미티 폐쇄 시간은 25일 정오부터이며 최소 4일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상 지역은 구불구불한 산악 탐방로를 따라 펼쳐져 있는 약 32 km의 41번 도로 전체라고 스캇 제디먼 요세미티 국립공원 대변인이 말했다.

 이에 따라 약 1000개의 야영캠프가 이미 폐쇄되고 호텔 예약도 취소되었다. 또 일일 관광객들과 공원 직원들도 입장하지 못하고,  도로를 따라 매장을 두고 있는 소형 상점들도 모두 폐쇄된다고 공원측은 밝혔다.

  제디먼 대변인은 " 24일 밤까지 모든 관광객들에게 다음 날 새벽에는 이 곳을 떠나라고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음 날인 25일 이후에 이 곳을 찾기로 예약한 사람들에게는 이메일이나 전화로 예약취소를 알려주기로 했다.

  요세미티 중심부가 산불로 폐쇄 된 것은 1990년 이후 28년만이다.

 그 동안 캘리포니아 산불 중 퍼거슨 산불의 위협을 받고 있던 요세미티는 당장에 불이 붙을 위험은 없다.  하지만 산불이 옮겨붙는 것을 막기 위해 도로와 탐방로를 따라 덤불을 미리 태워 불길을 막는 예방 조치를 하려면,  연간 400만명이나 되는 관광객들과 차량들을 미리 통제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원측은 밝혔다.

【매리포사 카운티( 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 캘리포니아 산불 중 퍼거슨 산불이 접근해 있는 요세미티 국립공원 부근의 일몰 광경.  산불로 붉게 물든 하늘을 배경으로 해가 떨어지고 있다.   
  그 동안 요세미티 공원 바로 서쪽 옆의 시에라 네바다 산악지역에서는 이미 2주일 동안이나 계속된 산불로 147.6 평방킬로미터가 넘는 광활한 삼림이 잿더미로 변했으며,  불길이 차츰 이곳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불은 24일 현재 25%만 진화된 상태이며 몇 개 지역에서는 대피령이 내려졌다.  필요하면 당장 떠날 수 있도록 예비 대피령이 내려진 곳도 많다,.

  이 일대에는 소방대원 3300명과 진화용 헬기 16대가 투입되어 작업을 계속 중이며 지난 14일에는 소방대원 1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따라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탐방객들에게 이 곳 대신에 공원 북쪽 끝의 투올럼니 초원( Tuolumne Meadows )이나 남쪽의 세콰이어 킹스 캐년 국립공원을 찾도록 권하고 있다.

 cmr@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