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이사회 "책임 통감, 진심 사과…총장 선출 더 숙고"

기사등록 2018/07/24 18:16:03

"엄정하게 조사했으나 지금 사태에 대해 송구"

"법인화 이후 총장선출제도 취약점과 한계 있어"

"총장 선출 절차 더 깊이 숙고하고 최선 다할 것"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서울대학교 이사회가 강대희 총장 후보 낙마 사태에 대해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울대 이사회는 지난 23일 학내 구성원들에게 이홍훈 이사장 이름으로 메일을 보내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사회는 사과문에서 "세 명의 총장후보가 선출된 후 새롭게 제기된 문제들에 대해 이사회는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였다. 미투 제보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했고 검증 결과를 이사들에게 보고했다"며 "그럼에도 이사회 투표 결과 지금 사태가 초래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태는 법인화 이후 새로 도입된 총장선출제도의 취약점과 한계를 집약적으로 드러냈으며 새 총장 선출 이후 심층적 진단과 제도 개선이 요구된다"고 평가했다.

 이사회는 "그러나 지금은 중단된 선출절차를 재개하는 데 논의를 집중해야 할 때"라며 "이사회의 총장 선출 절차에 대해 더 깊이 숙고하여 엄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서울대는 총장 최종 후보에 선정됐던 강 교수가 대통령 임명일인 20일을 불과 2주 앞둔 시점에 도덕성 논란 등으로 자진 사퇴하면서 사태 수습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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