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노회찬 사망에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안타까워"

기사등록 2018/07/24 12:09:15

"노회찬, 향기있는 세월 사신 분…정치에도 맑은 기상 남겨"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2018.06.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지은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장례 이틀째인 24일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 목숨을 끊겠다는 결심을 말릴 수 있었다면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께 김태년·임종성·김민석·김병관 의원 등 당 지도부와 함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30여분간 머문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침통한 표정의 추 대표는 노 원내대표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참 사람냄새 훈훈하게 풍기시고, 향기있는 세월을 사신 분이다. 우리 정치에도 강한 인상, 맑은 기상을 남기신 분"이라고 평가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심정을 전하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거나 생각에 잠긴 듯 고개만 끄덕이던 추 대표는 "참 슬픕니다"라는 말을 끝으로 입을 굳게 다문 채 자리를 떠났다.

 한편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아온 노 원내대표는 전날 오전 9시38분께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 원내대표는 유서에서"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으로부터 모두 4000만원을 받았다"면서도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 "가족에게 미안하다" 등의 입장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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