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마지막 가시는 길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추미애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안타까운 심정"
시민들, 눈시울 붉히기도…정의당, 시민 장례위원 모집
이날 오전9시께 빈소를 찾은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조문을 마친 뒤 "마지막 가시는 길이 얼마나 외롭고 힘들었을까 생각하면 참 가슴이 아프다"며 "저 세상에서 부디 편안하게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애도를 표했다.
그는 또 "국회에서 같은 상임위원회를 하진 않았지만, 늘 좋은 관계였다"며 고인과의 인연을 전했다.
오전 11시께는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김태년·임종성·김민석·김병관 의원 등 당 지도부가 빈소를 찾았다. 침통한 표정의 추 대표는 조문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노 원내대표의 갑작스런 비보에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노 원내대표에 대해 "정치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도 참 사람 냄새 훈훈하게 풍기시고, 향기 있는 세월을 사신 분"이라며 "우리 정치에도 강한 인상, 맑은 기상을 남기신 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간을 돌이킬 수만 있다면, 목숨을 끊겠다는 결심을 말릴 수 있었다면 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다. 참 슬프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이 밖에도 정해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 김종민 전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 등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전날 자정까지 빈소를 지킨 것으로 전해진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의원은 이날 오전 다소 지친 모습으로 빈소를 다시 찾아 조문객을 맞고 있다.
노 원내대표가 생전 노동자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온 만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노동계가 빈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해고 투쟁 끝에 12년 만에 복직한 김승하 KTX 열차승무지부장도 빈소를 찾았다.
한편 노 원내대표의 장례를 주관하고 있는 정의당은 오는 25일 자정까지 시민 장례위원을 모집키로 했다.
최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장례식장에서 브리핑을 통해 "노 원내대표가 살아 생전 노동자, 시민들과 언제나 함께 했을 것을 받들어 시민 장례위원을 모시기로 했다"고 전했다. 신청은 정의당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최 대변인은 이어 "정의당은 노 원내대표가 가시는 길이 외롭지 않도록 남은 4일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 원내대표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7일 오전 9시다. 이후 10시에는 국회장으로 치러지는 영결식이 국회에서 진행된다. 장지는 마석모란공원에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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