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5시 기준, 역대 최대전력수요 9070만㎾ 기록...예비율 한자릿수
정부는 내일도 전력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전력 사용을 줄이면 보상하는 DR(수요감축요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2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 전력수요는 지난 금요일 8808만㎾(킬로와트) 대비 약 260만㎾가 급증한 9070만㎾를 기록했다.
이번 전력수요 증가는 8대 도시 가중 평균 최고기온 예측치가 일요일 전망 32.1℃ 에서 34.3℃로 2.2℃ 상승했고 열대야를 가늠하는 최저기온도 당초 26.6℃에서 28.2℃로 1.6℃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통상적으로 여름철 1℃ 상승시에 전력수요가 평균 80만㎾가 증가하는 패턴을 감안할 때, 이번 기온상승으로 약 175만㎾ 이상의 전력수요가 상승한 것으로 추정된다.
주말에 소멸될 것으로 전망됐던 태풍 암필이 중국 상륙 후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계속 미치면서 월요일 습도(46%)도 전력수요 추가 상승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비율도 8.4%(예비력 760만㎾)로 올 여름 들어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는 원전 5기, 표준석탄화력 15기에 달하는 전력량이다.
24일 전국 8대도시 가중 평균 최고기온이 오늘보다 1℃ 오를 것이나, 최저기온이 오늘 대비 2.2℃가 떨어지고 습도도 오늘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산업부는 하계전력수급 대책에 포함됐던 DR(수요감축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수요자원 거래는 전기사용이 집중되는 시간대에 소비자가 전기 사용을 줄이면 보상을 받는 제도를 말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막바지 조업에 한창인 중소기업 등의 생산현장에 불편함이 없도록 조업조정이 가능하고 참여의사가 있는 기업들 중심으로 DR 실시 협조를 적극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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