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 접하고 주마등처럼 기억 스쳐…한국정치 큰 손실"
"진보가 얼마나 온유하고 품이 넓은지 보여줬던 분"
"시대적과제 우리한테 맡기고 저렇게 가버리시는지"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오늘 아침 비보를 접하고 머리가 한 순간에 하얘졌다"며 "그러다 그 분과의 기억이 차츰 주마등처럼 스쳤다. 장관의 신분이라 말을 아낄 수밖에 없지만 한국정치에 너무나 큰 손실이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저에게 노회찬 의원은 '유연한 정치인'이었다"며 "진보가 얼마나 온유하고 품이 넓은지 보여줬던 분"이라고 고인을 기억했다.
김 장관은 "노동자가 인간다운 대접을 받는 나라, 진보가 가치로서만이 아니라 현실을 바꿀 구체적 힘이 되는 정치, 무던히 애를 쓰지만 결코 쉽지 않은 우리 세대의 과제였다"며 "그런데 왜 그걸 남은 우리한테만 맡기고 저렇게 가버리시는지"라고 말했다.
앞서 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38분께 서울 신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노 원내대표가 아파트 현관 앞에 떨어져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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