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23일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22일(현지시간)까지 이틀 간 아르펜티나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G20이 세계경제의 주요 위험요인과 정책대응에 대해 논의한 가운데 먼저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무역갈등과 글로벌 불균형, 금융시장불안 등이 세계경제의 하방위험이라고 지적하고 국가간 정책공조와 구조개혁 등을 강조했다.
발언에 나선 김 부총리도 세계경제의 위험요인과 관련해 세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위험요인들 간 상호작용이 과소평가될 가능성이 있고 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 예상치 못한 위기로 전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위험요인이 현실화될 경우 영향을 받는 국가의 범위 역시 과소평가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각국이 스스로의 위기대응 능력을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짚었다. 높은 정부부채와 낮은 정책금리 등으로 정책여력이 감소할 수 있는 만큼 국제공조체계를 보다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이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무역갈등에 대응하기 위해 '자유롭고, 공정하며, 규범에 기반한' 무역시스템을 확립해나가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 밖에도 회원국들은 국제금융체제, 기술발전과 금융, 일의미래 등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김 부총리는 국제금융시장과 관련, 새로운 위기는 새로운 방식으로 전개되는 만큼 국제기구들이 사전에 심도 깊은 분석을 하고 IMF와 지역금융안전망 등 다층적인 안전망을 구축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기술발전과 금융에 대해서는 가상화폐 등 암호화자산을 국가별로 다르게 취급하는 만큼 규제차익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구체적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회원국간 경험과 사례를 공유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 G20 정상회의가 열리기 전 재무장관들이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마지막 모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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