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러시아 관리 12명을 미국이 심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신, 러시아도 미국인들을 조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거부했다고 밝혔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진지한 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기소된 러시아 인 12명을 미국으로 데려와 유무죄 여부를 가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18일까지만 해도 푸틴의 제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으나 국무부는 미국인들에 대한 러시아의 주장이 "터무니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마이클 맥폴 전 러시아 주재 미 대사를 포함한 미국인들에 대해 사기와 부패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공화당 의원들조차 백악관이 이러한 제안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이처럼 러시아의 제안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당초 입장을 바꿔 푸틴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한 것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과 또다른 회담을 원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올 가을 푸틴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회담을 가질 수 있도록 초청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dbtpwl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