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충북 혁신도시 소방병원 유치 숨은 공신은?

기사등록 2018/07/17 15:10:52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3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연 증평·음성·진천·괴산군 군수와 군의장들이 소방복합치유센터 공동 유치 의지를 밝히고 있다.2018.07.03. bclee@newsis.com
【청주=뉴시스】이병찬 기자 = 충북의 소방관 전문 대형 국책병원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에 성공에는 숨은 공신이 적지 않았다.

 유치전 전면에 나섰던 이시종 충북지사와 조병옥 음성군수, 후보지 단일화라는 대승적 결단을 내린 송기섭 진천군수, 각 지역 지방의원들의 뜨거운 유치 열정과 노력은 우선 박수받을 만 하다. 이차영 괴산군수와 홍성렬 증평군수도 힘을 보탰다.

 평가위원들 앞에서 설득력 있는 '화려한' 프리젠테이션을 선보인 고근석 음성군 부군수와 응모 단계부터 전략 수립과 실행을 지휘한 충북도 맹경재 경제통상국장, 국책병원 설립을 소방청에 호소해 온 혁신도시 입주기관 관계자들의 공도 크다.

 특히 정초시 충북개발원장은 후보지 평가위원회에 충북 몫 위원으로 들어가 고군분투했다. 지난 12일 국립 소방박물관 입지가 경기 광명시로 결정된 이후부터 그는 "수도권이 소방 관련 시설을 싹쓸이하려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음성 혁신도시에 이어 소방복합치유센터 예비 후보지에 오른 경기 수원 등 수도권 후보지들을 겨냥하기 위한 포석이었다. 정 원장의 수도권 싹쓸이 불가론은 음성이 수원을 가까스로 이기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후문이다.

 또 하나의 숨은 공신은 권대윤 충북소방본부장이다. 제천스포츠센터 화재 참사 직후인 지난 1월 부임한 그는 이번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전 때 소방청 내부 분위기를 잡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사실 소방복합치유센터는 권 본부장이 지난해 소방청 소방정책과장으로 일할 때 입안한 사업이었다. 소방복합치유센터 '산파'까지 유치전에 가세하면서 충북의 유치 역량은 배가됐다.

 지역 내 역대 최악의 화재 참사 수습 임무를 띠고 부임한 권 본부장이 조기 수습에 이어 국내 첫 소방관 전문 병원 유치까지 견인해 낸 셈이다.

 이 지사는 "보이지 않고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소방복합치유센터 유치전을 펼쳐 준 많은 사람이 있었다"면서 "충북의 모든 역량을 모아 이뤄낸 쾌거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지난 16일 300병상 규모의 소방복합치유센터를 음성군 맹동면 혁신도시 내에 짓기로 결정했다. 소방공무원 근무환경에 특화된 12개 내외의 진료과목을 갖춘 연면적 3만㎡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정부는 2023년까지 1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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