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2500년전 '미라 제작 작업장' 발견

기사등록 2018/07/14 22:10:48

【기자=AP/뉴시스】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남쪽 기자지역에 위치한 사카라지역에서 25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 제작 작업장이 최근 발견됐다고 이집트 고대유물부가 14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발견된 미라 제작 작업장 내부의 모습. 2018.07.14.

【카이로=AP/뉴시스】김혜경 기자 = 이집트에서 약 2500년 전 고대 이집트 미라를 제작하던 작업장이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AP통신 및 이집트 현지 영문매체인 아흐람 온라인에 의하면, 이 작업장은 이집트 수소 카이로 남부 사카라 네크로폴리스(고대 도시 가까이 있는 묘지)의 지하 30m부근에서 최근 발견됐다.

 이집트와 독일 공동 연구팀이 발견한 이 작업장은 진흙 벽돌과 석회암으로 구성된 사각형 건물 형태로, 내부애서는 다수의 미라와 석관, 방부처리 시설 및 도자기 등이 발견됐다. 이 도자기들은 미라 제작에 사용된 물질의 이름 등이 새겨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이집트 미라 제작 작업장 내부서 발견된 도자기들. (사진출처: 아흐람 온라인 홈페이지 캡처) 2018.07.14.

 칼레드 엘아나니 이집트 고대유물부 장관은 14일 사카라 네크포폴리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집트와 독일 튀빙겐 대학교 연구팀이 2500여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미라 제작 작업장를 발견했으며 발굴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이 작업장에서 "35구의 미이라와 4개의 봉인된 석관이 발견됐다"며 "조만간 석관을 열고 내부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아나니 장관은 특히 이번에 발견된 것들 중 가장 가치 있는 것은 한 미라 얼굴에 덮힌 금도금 마스크라고 했다. 그는 이 마스크는 은에 금도금을 한 것으로, 두 눈은 오닉스로 추정되는 검은색 원석 등으로 장식돼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같은 미라 제작 작업장을 발견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며, "고대 이집트의 미라 제작의 비밀이 풀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c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