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외교부 "美의 추가관세, 자신을 향해 총 쏜 셈"

기사등록 2018/07/11 17:46:32

"반드시 필요한 반격 가할 것"

"중국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 수호"

"미중 전쟁, 강권과 규칙 간의 전쟁"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정부가 2000억 달러(약 224조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의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데 대해 중국 외교부가 반드시 필요한 반격을 가하고 자국의 합법적이고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겠다고 밝혔다.

 1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미국 조치는 전형적인 무역패권주의 행보이며, 오전에 중국 상무부 대변인이 중국의 엄중한 입장을 밝혔다”이같이 전했다.

 화 대변인은 또 “(미중 무역 갈등은) 일방주의와 다자주의, 보호주의와 자유무역주의, 강권과 규칙 간의 전쟁"이라면서 "중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역사의 올바른 쪽에 서있고, 다자무역 체계와 규정을 공동으로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지금은 글로벌 시대로 세계 각국이 글로벌 산업, 가치 체인에 연계돼 상호 의존하고 있고, 서로의 흥망에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입기달인(立己達人:자신이 성공하고 싶으면 남을 먼저 성공시켜야 한다)'하는 것이 정확한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미국이) '제로섬 게임'이라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을 고집하고 무역전쟁을 도발하면서 당사국들이 손해를 볼 뿐만 아니라 글로벌 산업 체인에 있는 국가들의 이익도 피해를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역전에는 승자가 없다"고 부연했다. 

 화 대변인은 또 "중국 제품의 전체 수출 중 40%, 수출되는 첨단 기술 제품의 3분의 2는 중국 내 외국 기업들이 만든 것"이라면서 "미국은 전 세계, 자신을 향해 총을 발사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성을 잃은 미국의 행위는 매우 위험하고 자신과 남을 모두 해치며 사람들의 지지도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사회가 함께 나서 일방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저지하고 다자무역체계와 자유무역 규정을 수호해야 한다"면서 "이는 책임감 있는 국가가 져야 할 책임이자 의무"라고 주장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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