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배너 연방대법관 지명…케네디가 '일등공신'

기사등록 2018/07/10 15:29:05

트럼프, 케네디와 사적 만남 이후 캐배너로 기울어

캐배너, 케네디와 근무 경험…트럼프에 적극 추천

【워싱턴 =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연방 대법관에 브렛 캐배너 판사를 지명했다. 사진은 캐배너가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컬럼비아DC 항소법원 판사로 선서하는 모습. 왼쪽은 부시 당시 대통령, 오른쪽은 오는 30일 퇴임 예정인 앤서니 케네디 현 연방 대법원 판사. 2018.07.10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오는 30일 퇴임하는 앤서니 케네디 미국 연방대법관이 자신의 후임으로 브렛 M. 캐배너(53) 워싱턴 D.C 항소법원 판사를 밀었다고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연방대법관이 퇴임 의사를 밝힌 뒤 그와 사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이 만남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연방대법관과 함께 일한 적이 있는 캐배너 지명자에게 지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

 백악관 참모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간이 지날수록 연방대법원을 보수적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본인 대통령직의 핵심 유산이 될 것이라고 확신하게 됐다. 그러면서 1사법 권력 중심인 연방대법원에서 지낸 케네디 연방대법관이 그 같은 기회를 자신이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신뢰했다고 한다. 사적인 만남은 그래서 이뤄진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케네디 연방대법관과 만남 이후 법률 담당 참모들에게 캐배너 지명자가 그동안 해왔던 판결들을 비롯해 조지 W 부시 일가와는 얼마나 가까운지, 그 밖에 치명적 결함은 없는지 등을 검증하도록 지시했다. 그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점점 더 케네디 연방대법관이 캐배너 지명자에 대해 갖고 있는 입장을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어졌고, 공식 발표가 있을 때까지 비밀을 유지토록 했다고 당부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자들 인터뷰 때도 다른 후보들보다 캐배너 지명자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고 한다. 미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배너 지명자가 오랫동안 해온 판결과 헌법에 충실한 모습에 감동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케네디 연방대법관과 대화를 하기 전부터 캐배너 지명자에 대한 좋은 평판을 들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캐배너 지명자가 트럼프 대통령을 도와 함께 일할 훌륭한 후보자가 될 것이라는 인상을 남기고 최종적으로 마음을 결정하도록 도운 것은 케네디 연방대법관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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