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라히모비치가 포문을 열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7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잉글랜드가 이기면 전 세계 원하는 곳 어디에서든 저녁을 사주겠다. 하지만 스웨덴이 이기면 이케아에서 내가 갖고 싶은 선물을 사달라”고 제안했다.
이케아는 스웨덴의 가구 제조 기업이다.
베컴은 이브라히모비치의 요구에 곧장 응수했다. 베컴은 “스웨덴이 이긴다면 (이브라히모비치가 머무는) LA 맨션에 필요한 것을 이케아에서 사주겠다. 하지만 잉글랜드가 이기면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은 채 웸블리에서 축구를 보고, 하프타임 때는 피시앤칩스를 즐겨라”고 답했다.
미국프로축구(MLS) LA갤럭시는 인스타그램에 두 사람의 글을 게재하며 “거래가 성사됐다”고 알렸다. 베컴은 과거 LA갤럭시에서 뛰었고, 이브라히모비치는 현재 몸담고 있다. 파리생제르맹(PSG)에서 함께 뛰어 친분이 두텁다.
스웨덴과 잉글랜드는 이날 오후 11시(한국시간) 사마라 아레나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전을 치른다. 이긴 팀은 우승 도전을 이어갈 수 있지만 지는 팀은 탈락한다. 전 세계 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쾌한 내기에 나선 두 사람의 운명도 이 경기에서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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