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우루과이 탈락…12년 만에 '남미 없는' 4강

기사등록 2018/07/07 06:41:47
브라질 네이마르
【서울=뉴시스】 박지혁 기자 = 남미 축구의 강호 브라질과 우루과이가 준결승 문턱에서 무릎을 꿇었다.

우루과이는 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의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전에서 라파엘 바란(레알 마드리드),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연속으로 실점해 0-2로 패했다.

이어 열린 브라질-벨기에의 경기에서는 브라질의 자책골과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의 쐐기골로 벨기에가 2-1로 승리, 32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8강에 오른 국가 중 유럽이 아닌 곳은 브라질, 우루과이 둘 뿐이었다. 남미 2개국이 동반 탈락하면서 러시아월드컵 4강은 유럽 잔치가 됐다.

잉글랜드-스웨덴, 크로아티아-러시아의 8강전이 남아 있다.

월드컵에서 남미 국가 없이 4강이 채워진 건 2006 독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이다. 당시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이 4강에 진출했다.

벨기에 선수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이 우승을 차지한 것을 끝으로 남미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이후 대회에서 남미 국가가 결승에 오른 건 2014 브라질월드컵의 아르헨티나가 유일하다.

우승은 모두 유럽 몫이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 이탈리아,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이 정상에 올랐다.

이날 브라질, 우루과이의 탈락으로 4회 연속 유럽 대륙 팀이 월드컵 정상을 차지하게 됐다.

스페인, 독일 등 우승후보들이 조기에 탈락하면서 브라질에 대한 우승 기대감에 컸지만 벨기에의 황금세대를 극복하지 못했다.

브라질은 한일월드컵 이후 독일월드컵에서 프랑스(8강),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8강), 브라질월드컵에서 독일(4강)에 패했다.

페르난도 무슬레라 우루과이 골키퍼
세계 축구를 양분하는 유럽과 남미의 균형이 유럽 쪽으로 기울어지는 최근 판세다. 유럽은 월드컵 티켓이 14장으로 가장 많다. 남미는 4.5장이다.

잉글랜드-스웨덴 8강전은 7일 오후 11시 사마라에서, 러시아-크로아티아의 경기는 8일 오전 3시 소치에서 열린다.

fgl75@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