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열흘동안 오로지 '명상'···왼쪽 손목 재검진 결과

기사등록 2018/07/05 14:02:21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빅리그 복귀가 부상으로 인해 더 늦어질 전망이다. 후반기나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MLB닷컴과 피츠버그 지역신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는 5일(한국시간) 강정호가 손목 재검진을 받았다면서 결과를 전했다.

 MLB닷컴은 피츠버그 구단 스포츠의학 담당자 토드 톰칙의 말을 빌려 "강정호의 손목을 재검진한 의사가 약 10일간 완전한 휴식을 권했다"고 전했다.

 톰칙은 "연부조직 손상이 강정호의 왼 손목 바깥쪽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강정호는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 구단인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손목에 보호대를 하고 가벼운 운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2016년 12월 일으킨 음주 운전 사고로 과거 음주 운전 전력까지 드러나 법원으로부터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는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2017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4월 말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강정호는 5월 1일부터 뒤늦은 스프링캠프를 소화했고, 지난달 2일부터 9일까지 싱글A 7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7(24타수 10안타) 3홈런 11타점에 출루율 0.531, 장타율 0.875을 기록했다.

 더블A를 건너뛰고 곧바로 트리플A로 승격해 지난달 12일부터 경기에 나선 강정호는 트리플A 7경기에서도 9경기에서 타율 0.235(34타수 8안타) 5타점 3볼넷 4득점을 기록하며 빅리그 복귀를 눈앞에 두는 듯 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강정호는 6월 20일 노포크 타이즈(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와의 경기에서 8회말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는 과정에서 왼 손목을 다쳤다.

 지난달 24일과 25일 더램 불스(탬파베이 레이스 산하)와의 경기에 나섰으나 통증이 재발하면서 결국 6월 28일 7일짜리 부상자명단(DL)에 이름을 올렸다. 등재 날짜는 6월 26일로 소급 적용됐다.

 재검진 결과 10일간 완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권고를 받은 강정호는 이 기간 동안 스윙을 하거나 공을 잡는 것도 할 수 없게 됐다.

 jinxiju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