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산림회담…北 "민족 기대에 맞게, 푸른 숲 가꾸는 심정으로"

기사등록 2018/07/04 13:44:04
【서울=뉴시스】 4일 경기도 파주시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남북 산림협력 분과회담에서 류광수 산림청 차장과 김성준 북한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8.07.04. (사진=통일부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남북 고위급회담 후속 산림협력 분과회담이 4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됐다.

 남측에서는 류광수 산림청 차장을 수석대표로 김훈아 통일부 과장과 조병철 산림청 과장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백원철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국장과 량기건 민족경제협력위원회 국장이 참석했다.

 남북은 예정대로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체회의를 개최했다.

 류 차장은 전체회의 모두발언에서 "치산치수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나. 물과 산림은 떼어놓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본다"며 "산림협력은 그런 부분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귀측에서도 이러한 물과 관련해 산림 복구를 통해 녹화를 해서, 재해를 방지하는 게 중요하고"라고 강조했다.

 류 차장은 그러면서 "판문점선언 이후 남북관계 대화와 교류협력 속도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대내외적으로 관심과 기대가 높고, 산림협력회담도 그런 측면에서 진지하게, 상호 신뢰와 배려의 태도로 좋은 성과 낼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 부총국장은 "울창한 수림 지형은 그 숲을 가꾸는 사람들의 남모르는 땀방울이 스며있다는 그런 말도 있다"며 "우리 다 산림 동업자들인데 민족의 기대에 맞게 우리가 사는 이 강토의 평화와 번영을, 푸른 숲을 가꿔간다는 심정으로 오늘 회담 잘해보자"고 화답했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산림 현황 공동조사와 우선 조사 지역 등에 대한 논의를 포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기술전수와 양묘장 운영 등 세부적인 협력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류 차장은 이날 회담장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 산림협력 전반에 대해 논의하고, 구체적인 이행 방안에 대해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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