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침수에 탐방로 통제…항공기 결항도 잇따라
태풍 쁘라삐룬 북상…행안부, 중앙대책본부 가동
행정안전부(행안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20분 현재 장마전선 영향 중부지방과 일부 전북과 경북북부에 호우특보 발효중이다.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오후 8시 현재 주요지점 일강수량은 서울·경기도 북내(여주) 111.5㎜, 용인 94.5㎜, 서울 69.0㎜, 강원도 신동(정선) 120.5㎜, 홍천 82.0㎜, 평창 76.0㎜, 충청도 서천 185.0㎜, 청양 161.0㎜, 부여 163.5㎜, 전라도 복내(보성) 218.0㎜, 군산 190.8㎜, 경상도 지리산(산청) 118.0㎜, 영주 105.5㎜ 등이다.
비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오후 5시 기준으로 인명피해는 부상자 1명이다. 오전 8시께 전남 보성에서 73세 여성이 흘러내린 토사로 경상을 입어 병원 치료중이다.
주택 일시침수도 발생했다. 제주 12곳, 전남 3곳, 경남 1곳이다. 농경지 일시침수(전남 1221ha)와 전남 보성읍 센트럴뷰 아파트에서 차량 22대가 침수됐다.
또 전남 보성 보성여중 운동장이 침수돼 오후 3시 배수가 완료됐다. 경전선 득량~이양역 구간 선로에 토사가 유입돼 침수구간 복구가 완료됐다. 노반 유실에 따른 열차운행 중단돼 오후 2시52분께 정상운행됐다.
18개 국립공원 462개 탐방로(지리산 55곳·한려해상 43곳·다도해 등 364곳 )가 통제됐고 4개 공항 5편의 항공기도 결항됐다. 12개 항로 14척의 여객선이 통제됐다.
장마비에 더해 제7호 태풍 '쁘라삐룬(Prapiroon)'도 북상하고 있어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쁘라삐룬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중심기압 98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포속 27m(시속 97㎞)의 소형 태풍이다. 강풍 반경은 250㎞이며 강도는 중형급이다. 시속 15㎞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서해안을 경유해 한반도로 직접 관통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아침 서귀포 남쪽 약 500㎞ 해상에 위치하면서 제주도남쪽 먼 바다를 시작으로 영향을 받기 시작하겠다. 쁘라삐룬은 2일 밤부터 3일 새벽 사이에 제주도 부근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1일부터 3일 저녁까지 예상강수량은 전국 100~200㎜(많은 곳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 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산지 300㎜ 이상)다.
특히 비교적 세기가 약했던 태풍 '차바'를 제외하고는 지난 5년간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입힌 태풍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만큼 산사태와 침수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쁘라삐룬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비의 신을 의미한다.
행안부는 쁘라삐룬에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비상단계에서 범정부적 총력대응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앙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이날부터 17개 시·도에 현장상황관리관도 선제적으로 파견했다. 파견 인원은 총 36명이다. 17개 시·도와 정선가리왕산(알파인 스키장)에 각각 반장 1명, 반원 1명이 투입됐다.
mkba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