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교황주일 맞아 사목서한…'자비' 호소
"우리민족도 타향에서 난민의 설움 겪었다"
강 주교는 7월 1일 교황주일을 맞아 최근 제주 지역의 현안인 예맨 난민과 관련, 제주교구민들에게 보내는 사목서한에서“ 다른 나라에 사는 우리 친척과 가족이 그 나라 국민에게 배척당하고 외면당해 내쫓긴다면 얼마나 가슴 아파하고 분노하겠느냐”며 이 같이 '자비'를 호소했다.
강 주교는 “최근 예멘 내전으로 인한 난민 500여 명이 제주에 들어와 많은 이들이 당혹감을 표하고 있다‘며 ”어떤 이들은 이런 난민들의 집단 수용은 우리 사회의 안전을 위협할 것이라며 추방을 주장하지만 우리는 우리 역사를 돌이켜 보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 우리 민족도 얼마나 많은 이들이 조국을 떠나 타향에서 난민의 고난과 설움을 짊어지며 살아왔느냐”며 “어떤 이들은 먹고 살기 위해, 어떤 이들은 민족의 독립을 위해 강제징용으로 일본에 끌려간 이들도 많지만, 제주에서는 일자리를 찾아서, 4·3의 재앙을 피해 일본으로 이주한 이들도 많았다”고 회고했다.
kj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