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예멘 난민 TF “심사기간 단축·출도제한 완화 노력”

기사등록 2018/06/28 15:15:18

28일 예멘인 난민대책 총괄 TF팀 회의 개최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예멘 난민들이 18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에서 열린 취업설명회에 참여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18.06.18. bsc@newsis.com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제주도가 주관하는 예멘인 난민 대책 총괄 태스크포스(TF)팀이 28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회의를 열고 “난민 심사 기간 단축 및 출도제한 완화 등을 정부에 건의하고 제주 예멘 난민신청자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하는 한편 도민 불안을 해소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회의를 주재한 이승한 도 특별자치행정국장은 모두 발언에서 “예멘 난민들이 출도제한 조치로 제주에 체류하게 되면서 도민들이 막연한 공포감과 문화적 이질감으로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추진 가능한 방법들을 모색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회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도민불안 해소 방안과 예멘 난민에 대한 인도적 관리와 지원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으며 참여 기관별 대응방안을 내놨다.

【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28일 오전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도 자치행정국, 법무부 제주출입국·외국인청, 경찰청 등 6개 기관 및 단체가 예멘 난민 총괄 지원 TF팀을 꾸려 '예멘 난민 종합지원 대책 회의'를 열고 있다. 2018.06.28.   bsc@newsis.com

제주출입국·외국인청은 신속한 난민심사를 위해 오는 29일 법무부에서 개최하는 ‘외국인정책실무위원회’에서 심사관 인력증권을 통한 심사기간 단축과 출도제한 완화 조치 등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예멘인 숙소 주변과 상가 등을 대상으로 자치경찰과 협조해 범죄예방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제주이주민센터는 예멘 난민에게 무료 임시 숙소를 제공하고 외국인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을 전개해나간다.

대한적십자사 제주지사는 예멘 난민 신청자를 대상으로 무료 급식을 지원하고 호텔 거주가 불가능한 난민에게 장소를 제공키로 했다. 도자원봉사센터는 외국어 통역 서비스와 이·미용 봉사홛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국장은 “우리나라가 난민협약에 가입하고 난민법을 제정한 상황에서 난민 신청자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은 불가피하다”면서 “인도적 차원의 지원과 도민 안전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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