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오는 11월 간사이국제공항 제2터미널 사용…항공권 가격↓

기사등록 2018/06/18 14:08:40

이석주 제주항공 사장, 간사이공항서 오사카 지역 언론 대상 기자간담회

오는 7월21일 청주~오사카 노선, 오사카~괌 노선 신규 취항 예정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18일 "오는 7월21일 청주~오사카 노선과 오사카~괌 노선에 동시 취항하고 오는 11월1일 기존 간사이 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저비용항공(LCC) 전용터미널인 제2터미널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간사이 국제공항 인근의 스타게이트호텔간사이에서 오사카 지역 언론을 대상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제2터미널 이전으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항공권 인하효과다. 항공료에는 항공운임 외에도 공항 시설사용료가 포함돼있다.

간사이 국제공항의 경우 제1터미널 시설 사용료는 2730엔(약 2만 7000원)인 데 반해 제2터미널은 이보다 1500엔 줄어든 1230엔(약 1만 2300원)이다. 한화로는 약 1만5000원 가량이 저렴해진다. 

제2터미널은 그동안 피치항공과 춘추항공재팬 등 일본 국적 2개사만 이용해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외항사 격인 제주항공에 허가됐다.

이밖에도 공항시설 사용도 상대적으로 편리해질 전망이다. 제2터미널은 3개 항공사만 이용하게 돼 사용공간이 여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항공기 탑승까지 공항 내 이동거리가 단축되고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도 한결 편리해진다.

제주항공은 터미널 이전을 계기로 해외공항 가운데 처음으로 간사이 국제공항에 키오스크(무인발권기) 7대를 설치해 승객이 직접 탑승수속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의 이번 터미널 이전은 간사이 국제공항 운항횟수 확대에 따른 운영 효율성 차원에서 이뤄졌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9년 3월 인천~오사카 노선에 주7회 일정으로 처음 취항한 이후 9년이 지난 현재 김포공항, 부산 김해공항, 무안공항으로 출발노선을 확대했다. 또 오는 7월21일부터 청주~오사카 노선 신규취항을 앞두고 있다.

또 같은 날부터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미국령 괌 노선에 주7회 운항을 시작한다. 간사이 국제공항에서 괌 노선 운항횟수는 2016년 주28회에 달했지만 매년 감소세로 올해는 주14회만 운항하고 있다.

제주하공은 이 같은 간사이 국제공항 기점의 괌 항공편  부족에 따른 항공수요 충족을 위해 운항을 결정했다.

이로써 오사카 간사이 국제공항으로 취항하는 한국 거점도시는 기존 4개에서 5개로 늘어나게 됐다. 간사이 국제공항 운항 횟수도 주77회로 늘어 일본 피치항공과 함께 가장 많은 국제선 운항편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오사카 노선은 인천과 김포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부산과 무안에 이어 청주 등 다양한 지방발 노선을 확대해 타사 대비 편리한 일정으로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h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