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노사, 중규직·안식휴과 등 인사제도 개선 '합의'

기사등록 2018/06/14 15:58:38

주52시간 시행, PC-OFF제 확대실시

운영사원제도 폐지…일반사원 한 직군으로 통합

장기 미승진 직원도 안식휴과 부여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신한카드가 '중규직'을 없애고 미승진 직원에 안식휴과를 부여하는 등 인사제도를 개선한다. 주52시간 도입 취지에 맞춰 PC-OFF제도 확대실시한다.

신한카드노동조합은 노사 동수로 구성된 인사제도개선위원회를 열고 운영사원제 폐지와 승진 장기경과자 대책 마련, PC-OFF전일 확대, 자유출퇴근제 전사 확대 등에 합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운영사원제도를 폐지하면 그동안 정규직을 일반사원과 운영사원 두 직군으로 나눠 운영하던 것을 일반사원 한 직군으로 통합하게 된다.

운영사원은 정규직이지만 콜과 모니터링 등 한정된 업무에만 배치돼 사내에서는 '중규직'으로 불렸다. 노사는 이번 합의를 통해 내년 1월 현재 169명에 이르는 운영사원을 일반사원으로 일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노사는 지속적인 인사적체로 장기간 승진하지 못한 직원에 대해서도 안식휴가를 부여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현재 매주 월, 수, 금 3일만 시행하던 PC-Off제도를 주 52시간 도입 추지에 맞춰 주 5일로 확대한다. PC-OFF제도란 퇴근시간에 자동적으로 컴퓨터가 종료되는 시스템이다.

본사와 지점에만 적용되던 자율출퇴근제도 운영센터까지 전사적으로 확대한다. 자율출퇴근제란 정규근무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외에도 직원 개인 사정에 맞춰 오전 7,8,10시 중 출근해 오후 4시, 5, 7시에 퇴근하는 제도다.

신한카드 노조 관계자는 "합의안 세부내용은 아직 협의중이지만 조합원의 숙원사항이던 인사제도 개선에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노사가 힘을 모아 좋은 회사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joo4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