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162억원 쓰고 6214억원 홍보효과

기사등록 2018/06/14 11:42:52
【싱가포르=뉴시스】조성봉 기자 =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인근 다리에서 야경을 감상하며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장관과 셀카를 찍고 있다 . 2018.06.11.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싱가포르가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해 7억 싱가포르달러 이상의 유무형 경제효과를 얻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지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정부가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 총 2000만 싱가포르달러(약162억원)를 썼으며, 이중 절반이 경호 등 치안 부문에 투입됐다고 지적했다. 또 전 세계에서 몰려온 약 2500명의 기자들을 위해 국제미디어센터를 만드는 등 언론에 들어간 비용이 500만 싱가포르달러라고 전했다.

미디어 정보분석회사 멜트워터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싱가포르에 도착한 이후 12일 출국때까지 3일간 전 세계 언론들이 관련 기사들을 쏟아내면서, 싱가포르가 얻은 홍보효과를 2억7000만 싱가포르달러로 추정했다. 지난 5월 중순 회담장소가 싱가포르로 정해진 이후부터 따지면 홍보효과는 7억6700만 싱가포르달러(6214억8476만 원)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특히 싱가포르 호텔들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회담 장소인 카펠라 호텔이 언론에 2만번 이상 언급됐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묵은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 리지스 호텔도 자주 언급됐다.

또다른 미디어 모니터링 기업 이센시아에 따르면, 정상회담과 관련된 기사들 중 69%가 긍정적이고, 24%는 중립적, 7%는 부정적이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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