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싱가포르 외교장관회담 "북미정상 앞두고 정세 관련 논의"

기사등록 2018/06/08 08:40:32
【서울=뉴시스】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무장관.(사진출처: NHK 캡처) 2018.06.07.
【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 리용호 북한 외무상과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이 지난 7일 회담을 가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과 싱가포르 공화국 외무상들 사이의 회담이 7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진행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통신은 "회담에서 리용호 외무상과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외무상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두 나라 사이의 친선협조 관계를 여러 분야에 걸쳐 더욱 확대발전시켜 나갈 데 대해서와 조미수뇌상봉(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정세와 관련해 심도있는 의견들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회담은 따뜻하고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지난 7일 베이징 국제공항을 경유해 고려항공편으로 평양에 입국했다.

 리 외무상 초청으로 방북한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8일까지 평양에서 머물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특히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전과 경호, 체류 비용 등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최종 조율 작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 방문을 계기로 북한과 싱가포르 정상 간 회담 등을 타진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발라크리쉬난 장관은 지난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전화 통화를 갖고 정상회담 개최 관련 노하우를 공유했다.

 또 지난 5일에는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만나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

 한편 싱가포르 정부는 북미 정상회담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오는 9~14일 북미 정상회담 준비와 진행을 위한 목적일 경우에 한해 북한 대표단의 수출입을 허용키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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