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다보니 남북미 3국은 물론 개최지인 싱가포르에서도 관계 당국과 현지언론 등은 회담 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현지 관계 당국은 북미 정상들의 안전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고 언론에서는 연일 이와 관련한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현지 유력 매체인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북미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되자 온란인판에 특별 코너를 만들어 두 정상의 만남에 대한 사진과 주요발언, 경호상태, 회담 장소 등에 대한 뉴스를 게재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 일주여일 앞둔 4일 오전 싱가포르 주 북한대사관 건물 인근 스타벅스에서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현지 유력 매체인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 온라인판에 게재된 뉴스 문제를 풀고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당신은 누가 다음과 같은 말을 했는지 추측할수 있나요? (Can you guess who said following?)'라는 뉴스 문제는 총 10가지 문제로 구성돼 있으며, 이를 들여다보면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회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발언을 확인 할수 있다.
이와함께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싱가포르 시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날 오후 싱가포르 북한대사관 입구에서 30여 차례 북한을 방문한 적이 있는 와플사업가 패트릭 소(patrick soh) 씨는 기자에게 북한여행 사진을 보여주며 “정상회담을 위한 노력하는 이들을 내가 운영하는 가게에 초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힐 정도다.
그랩(grab) 운전사 림 성포(Lim seng poh)씨는 “샹그릴라 주변을 비롯해 도로 통제로 운전하기에 불편하지만 세계 평화를 위한 회담이 이곳 싱가포르에서 열려서 매우 기쁘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주 싱가포르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은 잘 준비돼 가고 있냐,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란 기자의 질문에 “(웃으며) 점심은 먹고 일하고 있다. 분주하게 움직이느라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아침 북 대사관 직원들은 평소 출근시간보다 이른 오전8시50분께부터 업무를 시작했다.
현지 우리 교민들도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큰 기대를 표명하고 있다. 인증샷을 찍으러 이날 주 싱가포르 북한 대사관을 찾은 한 교민은 “5년 전에 싱가포르에 와서 살고 있다. (대한민국) 대사관에 친구가 있는데 친구도 문재인 대통령이 온다는 소식에 (한국기자들) 프레스센터 공간을 알아보느라 주말도 없이 바쁘게 지내고 있다고 한다. 지인들과 함께 13일 (문 대통령이 방문한다면) 환영하러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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