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용산 붕괴 현장 찾아 "박원순, 구청에 책임 넘기며 유체이탈 화법"

기사등록 2018/06/04 15:24:20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강로 2가 상가 건물 붕괴 현장을 이틀째 찾아 둘러보고 있다. 2018.06.04.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4일 서울 용산의 4층짜리 상가 건물이 붕괴된 것과 관련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유체이탈 화법을 쓸 게 아니라 직접 서울시에 안전점검을 요청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건물 붕괴 현장인 용산구 한강로 2가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일은 구청 탓이 아니라 서울시에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3일) 박 후보의 발언을 보니 구청이 잘못했다며 구청 탓만 하던데 이런 식으로 묻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책임회피를 하면 곤란하다"며 "박 후보가 지금은 직무정지 상태지만 직전 서울시장이었으니 서울시에 이번 일을 최우선적으로 해결하라고 하는 게 책임 있는 사람의 도리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이런 식으로 해서 박 후보가 어떻게 또 4년 시정을 끌고 가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건물 벽에 해바라기를 그린다고 주민들이 안전해지겠나. 재건축·재개발 문제도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후보는 사고 발생 당일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말씀을 종합해보면 주변 건물에 금이 가거나 지반이 침하하는 현상이 있어서 지난달부터 구청에 신고를 했는데, 구청은 보고가 제대로 안 된 상태"라며 "오늘 큰 인명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지만 얼마든지 위험 요소는 있었던 거고, 구청이 보고를 못 받았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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