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을 비롯한 선수단은 3일 인천공항을 통해 유럽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떠났다.
기성용은 "3명의 선수가 대표팀에서 낙마했다. 주장으로서 마음이 좋지 않다"며 "최종 탈락한 선수들과 그동안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들의 몫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태용 감독은 1일 보스니아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진 뒤 2일 최종명단 23명을 확정했다.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 김진수(전북), 권경원(톈진)이 탈락했다.
이청용은 실전 감각이 살아나지 않았고 김진수는 무릎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권경원은 치열했던 중앙수비 경쟁에서 밀렸다.
기성용은 "착잡한 부분이 있다. 같이 고생했고 한 팀으로 임했기 때문이다. 한 발 더 뛸 것이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을 향한 불안한 시선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첫 경기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라도 더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오른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F조에서 경합을 벌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가장 밀리지만 스웨덴과의 첫 경기를 잡는다면 이변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다.
스웨덴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18일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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