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뼈 골절 권영진' 장애인단체 "회복 기원…배후세력 사주 아냐"

기사등록 2018/06/01 17:04:34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지난 31일 낮 12시30분께 대구시 중구 반월당에서 출정식 중 한 여성의 폭행으로 허리와 꼬리뼈 등을 다쳤다. 사진은 넘어진 권 후보의 모습. 2018.06.01. (사진=경북일보 제공)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배소영 기자 = 장애인시민단체가 1일 회원과 충돌해 부상을 입은 자유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배후세력의 사주를 받고 한 행위는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420장애인차별철폐연대(420연대)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권영진 후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했다.

420연대는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가 잠시만 이야기를 들어달라는 취지에서 권 후보 앞에 섰다"면서 "이 과정에서 (부모의) 한쪽 팔과 손등이 권 후보의 복부에 닿았고 그 순간 넘어졌다"고 사건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420연대는 그러나 "권 후보 캠프에서 말했듯 후보를 폭행하고 테러하기 위해서이거나 배후세력의 사주를 받고 한 행위는 아니다"라며 "장애인과 가족의 삶이 조금이라도 개선되는데 보탬이 되고자 했던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발생한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권 후보는 공식 선거 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대구동아쇼핑 앞에서 출정식을 했다.

이곳에서 장애인 단체 회원들은 권 후보에게 '장애인 권리 보장 정책협약서' 서명을 요구하며 항의를 했다.

이후 권 후보가 연설을 끝내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중 장애인 단체 회원이 밀쳐 권 후보는 뒤로 넘어지며 엉덩방아를 찧었다.

이 장애인 단체 회원은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고 있다.

권 후보는 골반부비골(꼬리뼈) 골절이 확인돼 선거유세를 전면 중단한 상태다.

권 후보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우리 캠프에서 선거테러라고 입장을 발표한 모양인데 격앙된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과했다"면서 "그분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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