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골절상 확진...“처벌 원하지 않는다”

기사등록 2018/06/01 15:13:25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자료사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권영진 후보가 5월 31일 낮 12시30분께 대구시 중구 반월당에서 출정식 중 한 여성의 폭행으로 허리와 꼬리뼈 등을 다쳤다. 사진은 넘어진 권 후보의 모습. 2018.06.01 (사진=경북일보 제공)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정창오 기자 = 지난 5월 31일 오후 장애인단체의 항의 시위 도중 넘어져 부상을 입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의 꼬리뼈 골절을 확인하는 의사소견서가 공개됐다.

 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 진심캠프 장원용 대변인은 1일 오후 3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대구 모 병원에 입원해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는 권 후보의 상태를 공개했다.

 장 대변인은 권 후보가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통해 골반부비골(꼬리뼈) 골절이 확인돼 1주일 정도 입원(전체 치료 기간 3주 이상)해 치료를 요하는 의사 소견서가 나왔으며 현재 통증이 심해 진통제를 투여하는 등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4일 예정된 대구시 선거관리위원회 주관 대구시장 후보토론회 참여가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일정 연기를 요청했다.

 권 후보는 장 대변인이 대독한 ‘대시민 인사글’에서 “ 어제 반월당 유세 과정에서 발생한 저의 사고로 인해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며 “이 시간에도 캠프에서 거리에서 저를 위해 수고하실 지지자들과 운동원들을 생각하면 너무나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중요한 시기에 정작 저는 병원에 누워 있어 입술과 속이 바싹바싹 타들어간다”며 “ 의사는 입원 치료를 하라고 권하시지만 그렇게 할 수는 없겠지요”라며 조속한 선거운동 복귀의사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우리 캠프에서 선거테러라고 입장을 발표한 모양인데 격앙된 마음은 알겠지만 너무 과했다”며 “아마 그 분도 후회하고 저에게 미안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분에 대한 어떠한 처벌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는 아울러 “캠프 동지들과 지지자 여러분이 저의 마음을 헤아려 주시고 의연하고 차분하게 대응해 주시라”며 “하루빨리 박차고 나가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함께 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사건 현장 영상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권 후보를 밀친 가해자의 신원을 확인하고 자진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장애인 단체를 통해 협조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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