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방송·인터넷기업들 "탄력근로제 개선 필요"

기사등록 2018/05/30 10:00:00

고용부-과기정통부, ICT업계와 간담회

시스템운영·장애처리 등 업계 특성 고려해야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통신·방송·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정부와 가진 노동시간 단축 관련 간담회에서 탄력적 근로시간제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고용노동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노동시간 단축관련 ICT 업종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통신분야의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KT, SKT, LG유플러스, 방송분야의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딜라이브, 한국낚시채널, 삼화네트웍스, 정보서비스분야의 한국인터넷기업협회, 네이버, 카카오, 소프트웨어 분야의 한국SW산업협회, 아이티센, KCC정보통신, 정보보호 분야의 한국인터넷진흥원, SK인포섹, 이글루시큐리티 등이 참석했다.

 ICT업계는 오는 7월(300인이상 기업)부터 노동시간 단축관련 근로기준법 시행되는 것에 대비해 업무효율화를 추진하고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특정 근로일의 노동시간을 연장시키는 대신 다른 근로일의 노동시간을 단축시켜 일정기간(2주, 3개월 단위기간)의 평균 노동시간을 40시간(연장근로 포함시 52시간)으로 맞추는 제도다.

 이날 기업 관계자들은 ICT업종의 경우 24시간 IT시스템운영, 장애처리, 비상근무 등 업계 특성을 고려해 탄력적 근로시간제 운영기간 확대 등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지난달 17일 발표한 '노동시간 단축 현장안착 지원대책'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ICT업종에서의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방안들에 대해 청취했다.

 이성기 고용노동부 차관은 "최근 발표한 노동시간 단축 현장안착 지원대책은 노동시간 단축을 준비하고 있는 ICT업종의 기업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ICT업종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업종중 하나로 노동시간 단축을 통해 보다 많은 청년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용수 과기정통부 차관은 "근로시간 단축이 생산성과 삶의 질을 모두 향상시켜 사업자와 노동자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는 모범사례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애로사항 등 소중한 의견은 고용부와 긴밀히 협조해 보완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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