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회담 논의 매우 잘 돼 가고 있다"고 밝혀
"얘기한 대로 회의 진행...호의 많고 많은 이들이 공들여"
"한반도 비핵화 성공 가능...南北·美·中·日에 대단한 일"
문 대통령도 "2차 남북회담 논의 내용 트럼프에 전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베네수엘라의 미국인 석방을 환영하기 위해 백악관에서 열린 행사 중 기자들에게 원래 예정된 대로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논의를 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는 6월 12일 싱가포르를 살펴보고 있다. 이 점은 바뀌지 않았다. 매우 잘 되어 가고 있다. 어떻게 될 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 대화도 잘 진행 돼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매우 잘 해 나가고 있다"며 "우리가 얘기한 대로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의가 많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우리가 회의를 열어 무언가 해낼 수 있을지 보고 싶어 한다"며 "우리는 그렇게 했고 한반도 비핵화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북한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다. 한국에도 대단한 일, 일본에도 대단한 일, 세계에도 굉장한 일"이라며 "미국에도 대단하고 중국에도 대단한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공을 들이고 있다. 매우 잘 돼 가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기 전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에 대비해 사전준비팀이 싱가포르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도 27일 기자회견에서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해 미국, 북한 양국과 긴밀히 소통·협의하고 있다"면서 "어제(26일) 김 위원장과 회담에서 논의된 내용들은 이미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망해가는 NYT가 존재하지도 않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회담이 되살아나도 시간과 준비 부족을 고려할 때 6월 12일은 불가능하다'고 보도했다"며 "또 틀렸다. 가짜 소식통이 아니라 진짜 사람을 쓰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 정부 내 대북 정책 기조에 이견이 있다는 의혹도 일축했다.
이로써 지난 24일 트럼프 대통령의 전격적인 취소 발표로 좌초 위기에 처한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가 이틀 만에 되살아 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24일 김 위원장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적대적 발언들을 고려할 때 회담 개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북한과 관련해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란다. 많은 일이 있을 수 있다. 기존의 정상회담이 개최되거나 나중에 열릴 수도 있다"고 말해 북한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반전이 있을 여지를 남겨 놨다.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제1부상 명의의 담화를 내고 "열린 마음으로 미국에 시간과 기회를 줄 용의가 있다"며 대화하고 싶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트럼프는 이에 '따뜻하고 생산적인 성명'이라며 회담 개최 가능성을 다시 시사했다.
26일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4월 27일 1차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예정에 없던 두 번째 회담을 진행하면서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문 대통령은 27일 2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 발표문을 통해 "우리 두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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