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 정상회담 개최 어렵다는 기사에 발끈
신문은" 백악관 정식 브리핑 내용이다" 반박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에 대해 반박 기사를 다시 내고 " 문제의 백악관 고위관리는 실제로 백악관 기자실에서 수많은 기자단을 앞에 놓고 그렇게 브리핑을 한 실재 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대해 백악관은 즉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동안에도 익명의 제보자나 익명의 관리들의 말을 인용한 기사들에 대해서는 "가짜 뉴스"라며 비난을 해왔다.
그러나 트럼프의 백악관 참모들은 늘 정기적인 기자 브리핑에서 '정식 발표 이전에는 이름을 밝히지 말아 줄것'을 전제로 기자들에게 새 소식을 전해왔고, 이는 트럼프 이전의 정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번 기자 브리핑도 AP통신을 비롯한 수많은 언론사 기자들 앞에서 문제의 백악관 참모가 그런 말을 하면서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 개최가능성에 회의를 표명한 것이 맞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이 6월12일 열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그의 말을 인용한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정면 반박하는 트윗을 26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또한 뉴욕타임스 계정을 태그까지 하며 "존재하지도 않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만약 (북미정상)회담이 열린다고 해도 시간과 준비 부족으로 12일은 불가능 하다'고 전한 뉴욕타임스의 보도는 또다시 틀렸다!(WRONG AGAIN!)"며 "가짜가 아닌 제대로 된 정보원을 이용해 보도하라"고 비판했다.
북미정상회담 불가 선언 후 재개를 말한 트럼프 대통령이 개최를 비관하는 보도를 이처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은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분석도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대응과 관련해 트럼프 행정부 내 이견과 논쟁은 '제로'(ZERO)"라며 "(논쟁이) 있었다 한들 별 게 아니었다(it wouldn’t matter)"라는 말도 트위터에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타락한 뉴욕타임스가 사람들로 하여금 믿게 하고싶었지만 실패했다"며 대북 정책과 관련 행정부 내 의견충돌이 있었다는 보도 역시 비판했다.
트럼프가 사실인데도 '가짜 뉴스'라며 항의하는 등, 그의 조급한 '트위터 반응'을 내놓는 데 대해 미국의 언론은 물론, 정계에서도 비판이 무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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