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金, 두 번째 만남…4월 보다는 다소 굳은 느낌의 김 위원장 표정
청와대가 이날 공개한 영상을 보면 문 대통령은 은색 벤츠 차량을 타고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 도착했다.
통일각은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 대응하는 건물로 북측은 남북 회담을 열 때 이곳을 사용한다. 지난 3월29일 남북 고위급 회담은 통일각에서 개최됐다.
지난 4월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은 검은색 벤츠 차량을 이용해 판문점까지 이동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을 태운 차량은 청와대에서 광화문을 지나 강변북로, 자유로를 통해 통일대교를 건너 판문점까지 가는 데 약 1시간이 걸렸다.
문 대통령은 내리자마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영접을 받았다. 영상에는 김 제1부부장이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문 대통령을 통일각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도 확인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통일각에 걸린 백두산 천지 그림을 배경으로 김 위원장과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4월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모두 밝게 웃고 사진을 찍었지만, 이날 김 위원장은 다소 굳은 표정이었다.
영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문 대통령이 방명록을 남겼을 가능성도 추정해볼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당시 '새로운 력사(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력사의 출발점에서'라는 문구를 방명록에 남겼다.
회담장 화면에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각각 서훈 국정원장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을 대동하고 마주 앉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 대통령을 처음 영접했던 김여정 제1부부장은 화면에 보이지 않았지만 이후 배석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화면에서 확인할 수 없었지만 김 제1부부장 참석을 미뤄봤을 때, 남측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도 함께 배석했을 수 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배웅하며 여러차례 포옹하고 악수한다. 김 위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문 대통령과 포옹하지만 1차 회담에서의 모습보다는 다소 정제된 표정으로도 보인다.
오후5시에 정상회담을 종료하고 배웅하는 것을 봤을 때, 만찬 없이 '실무형' 회담으로 끝냈을 것으로도 관측된다.
한편 이날 두 번째 남북 정상회담 결과는 내일 오전 10시 문 대통령이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ksj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