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 취재진을 파견한 중국중앙(CC) TV는 24일 오전 6시 현재 현장 기자와는 연락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북한에서 4년간 특파원을 지낸 경력이 있는 CCTV 자오수광 기자는 앞서 "외신기자단을 태운 특별열차가 23일 저녁 7시 정시에 원산역을 출발했다"고 밝혔다.
자오 기자는 "외신기자단은 한 열차칸에 탔고, 열차 내부 시설 등은 쾌적한 편"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북한 당국은 기자단들이 대화를 나누는 것은 막지 않았지만 창밖의 상황을 촬영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당 열차는 바깥 풍경을 볼 수 없도록 블라인드로 창을 가렸고, 북한 외무성 관계자는 외신기자들에게 절대 블라인드를 들고 몰래 촬영하지 말라고 반복해서 경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착이후 일정 등에 대해 북측은 공식적인 시간표를 전달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외신 기자단이 판 열차는 함경북도 길주군까지 400㎞ 넘는 거리를 이동한 뒤 풍계리 핵실험장까지는 다시 차로 바꿔 타고 비포장도로를 달려야 한다. 기차가 시속 40㎞ 미만으로 이동하는 것을 감안하면 기자단은 24일 오전 풍계리에 인접한 재덕역에 이미 도착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기자단은 차편으로 몇시간 이동하고 이후 도보로 약 1시간 이동할 예정이다.
환추스바오는 한국 언론을 인용, 한 북측 관계자가 날씨가 좋다면 24일 폭파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외신기자단은 풍계리에서 핵실험장 폐기식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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