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말레이시아 당국이 항공사 최대의 미스터리로 불리는 항공기 MH370 실종 사건에 대한 수색 작업을 다음주에 공식적으로 끝내기로 했다. 2014년 3월 실종 사건 발생 후 약 4년 만이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앤서니 로크 말레이시아 교통부 장관은 이날 "당초 4월에 끝날 예정이던 수색 작업이 연장된 것"이라며 "오는 29일까지만 수색 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MH370은 2014년 3월8일 0시41분께 승객과 승무원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출발 40여 분 만에 통신 두절과 함께 실종됐다.
말레이시아와 호주, 중국이 공동 수색을 벌였으나 인도양 서부 해안지역에서 잔해가 발견된 것을 제외하곤 3년 여 동안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지난해 1월 수색작업을 중단했다.
유가족의 끈질긴 수색 재개 청원 끝에 말레이시아 당국은 기체를 찾지 못하면 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미국의 해양 수색 전문업체 오션인피니티에 수색을 맡겼으나 오션인피니티 역시 기체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이는 지난 9일 총선으로 총리에 오른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신임 총리 내각의 재정지출 억제 정책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모하마드 총리는 나집 라작 전 총리의 방만한 국가재정 운영을 문제 삼았다.
수색이 전면 중단되면서 MH370 실종 사건은 영원한 미제로 남게 됐다. 추락 원인도 분명치 않다. 화재 또는 급격한 감압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조종사의 자살비행 의혹도 제기된다.
최근 호주의 한 방송은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당시 MH370을 몰던 기장 자하리 아흐마드 샤가 의도적으로 항공기를 추락시켰다는 의혹에 힘을 보탰다.
join@newsis.com